돈빌려달라는 엄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운사(돈은 없는데 커피는 마시고 싶을 때 ) 주일에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무작정 버스를 탔다. 가이드할 때 경로로 추가할 겸 예전에 지나치기만 했던 고려대 근처의 개운사에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엄마의 전화로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 왜 나는 주일마저 이런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할까 생각했다. 내가 신용이 있으니 다른 형제들에게 돈을 대신 빌려달라고 하시는 것. 내가 젊었을 때는 얼마든지 내가 대신 할 수 있고 메꿀 수 있고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럴 여력이 없다. 그러기에 좌절감이 더 크다. 내가 쉬어야할 때 그런 연락을 받으면, 쉬는 것 조차 하지 않고 쉬는 동안에도 돈 벌 궁리를 해야만 할 것 같고, 모든 한 숨 돌리는 것도 사치로 느껴지고 그렇다. 엄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식으로서 도와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