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이김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서 찾은 인심좋은 식당과 아주머니 삼일절이라 왠만하면 외출을 안하려고 했다. 인파와 마주치기 싫어서. 토, 일, 월 3일간의 연휴는 혼자사는 사람에겐 약간 고역이다. 외로움이 줄타기하는 그런 시간이다. 이날을 즐기는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외로움은 하루만으로 족한데 3일이나 연결된데다, 왠지 상대적으로 그런 날 혼자 밖에라도 나간다면... 더욱 외로움이 증폭되는 듯한 느낌. 주머니 사정이라도 넉넉하면 멀리 여행이라도 갈텐데, 나이먹으니 귀찮고 그렇게 여유롭지 않았다. 암튼 코로나도 코로나고, 연인들과 가족들 사이에 혼자 걷는 내가 구경거리가 되기 싫어서 안나가려고 했는데 비까지 추적추적 오니 도저히 집에만 있지는 못하겠더라. 동대문역에 내려 여기저기 원단 시장도 보고, 거대한 실가게도 구경했다. 실을 테마로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도 되겠다.. 이전 1 다음